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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용산구맛집 남영동맛집 추천 남영동삼겹살맛집 남영동 흑돈연가

by 큰 사람 2013. 7. 3.







용산구맛집 남영동맛집 추천 남영동삼겹살맛집



남영동 흑돈연가



참숯직화구이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집!











요즘 같이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에는

저녁에 집에 가는 길이 망설여진다.

여기저기 고기굽는 냄새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붙잡고 만다.

참숯직화구이 전문점이라는 문구에

결국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식당 안은 꽤 컸다.

사람으로 가득차 붐비는 시간을 

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은 게 싫지는 않다.

다만, 나는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피크 타임에 왔다면 분명

발걸음을 돌렸거나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어야만 했을 거다.













숯불이 나오고

밑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준비해주시면서 한 쪽에 있는 그릇을 가리키며

이게 갈치속젓이라고 했다. 

 충남대천에서 직접 올라온 갈치속젓이라고

꼭 고기에 찍어먹으라고 했는데

추천을 하셨으니 그렇게 하겠다 하고

웃어보였다.













삼겹살은 삼겹살인데 흑돈을 사용한다고 했다.

얇게 썰어져서 나오는 일반 고기집과는 달리

고기가 매우 두껍게 썰어져 나왔다.

참숯불에 구워지는  직화구이 삼겹살.

게다가 두껍게 썰어져 나온 고기.

이미 머리속에는 고기를 입안에 넣고

씹을 때 느껴지는 식감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참숯불에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어간다.

고기가 익어가며 밑으로 떨어지는 기름들이

참숯불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준다.

직화구이가 좋은 것은 번들 거리며

흐르는 기름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 익었다고 생각해서 고기를 가위로 자르기 시작했는데

고기가 잘 잘리지 않았다.

아직 덜익은 탓이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지만

속은 아직 빨간 속을 내보인다.

그래도 이미 자르기 시작했으니

집게로 단단히 붙잡고 고기를 가위로 잘라나간다.













이제 고기를 휘저을 일이 없으니

위에 달린 환풍기를 밑으로 끌어 당긴다.

환풍기 속으로 고기가 익어가며 나오는

연기와 고기냄새가 빨려 들어간다.

점심을 좀 부실하게 먹은 탓일까?

내 시선이 익어가는 고기에 고정되어 있음을 눈치채고는

멋쩍게 웃는다.













고기가 충분히 익었다.

이제 즐겁게 먹는 일만 남았다.












밑반찬으로 내온 김치가 꽤 맛이 좋았다.

고기를 먹기 전에 입맛을 확 돋구어 준다.

잘 익은 고기 한점에

김치 한조각을 찢어 얹고

입으로 가져간다. 

확실히 맛있다. 

이 집의 김치는 확실히 맛이 좋다.














파 무침은 고기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밑반찬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기의 맛을

파를 곁들임으로 해서 

입안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파 무침이 맛이 없는 집은 

그래서 자주 찾지 않게 된다.














쌈 채소가 상추만 나오는게 아니라 다양하게 나온다.

양도 충분한데 더 필요할 때는 더 주신다.

상추를 손위에 올려놓고 고기를 맨 밑에

그리고 각종 나물을 위에 얹고 

한 입 가득 넣을 때가

고기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된장찌개는 100% 콩으로 만든 

재래된장을 사용한다고 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된장찌개를 칭찬했더니

나에게 저렇게 말씀해주셨다.













집에서도 된장찌개 하나만 있으면

밥 한공기는 손쉽게 해치우는데

고기집에서 먹게 되는 된장찌개는 

그 만의 특별함이 있다.












마주앉은 사람과 소주 한잔.

사실 고기를 먹고 싶다는 것은

누군가와 술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뜻의

다른 표현일 지도 모르겠다.

이 때 만큼은 거짓이 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가스불에 구운 고기가 아닌

참 숯불에 구운 고기는 

표현하기 힘든 그 특유의 맛이 난다.

불맛이라고 해야 할까?

사장님께 또 오겠다고 하면서 가게를 나오는데

한번 더 가게를 돌아본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남영동 흑돈연가


02-797-8060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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