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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두정동맛집 천안롤맛집 두정동롤맛집 천안모임장소 천안맛집 천안외식장소 루이스한국나기

by 큰 사람 201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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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한국나기











얼마 전부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자전거를 하나 좀 좋아보이는 걸로 장만한 

친구가 대뜸 천안가자면서

차까지 빌려 차에 자전거를 싣고는

천안으로 향했다.


천안으로 가는 차 안에서 친구는

투르 드 코리아라고 국제도로사이클대회가 있었는데

대회 코스 중에 천안에서 무주로 이어지는 

약 172km 짜리를 자기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가는 거라고 했다.


좀 살펴보니 얼추 5시간짜리 코스였던 것 같은데

해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됐다.


한참을 달리다가 차를 세운 곳은 

자전거 대회 코스와는 조금 상관이 없을 법한 곳이였는데

그 곳은 바로 이름도 독특한 루이스한국나기였다.











자전거를 장시간 타려면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줘야 한다던 친구는

천안에 자전거를 타로 갔던건지

아니면 맛있는 거를 먹으러 갔던건지가 헷갈렸을만큼

맛집에 대한 정보도 빠삭하게 잘 알고 있었다.











루이스한국나기의 사장님이 캐나다 유학 시절

메뉴와 소스를 직접 개발하셔서 

다른 데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다는 설명을

친절히 해줬던 친구는 루이스한국나기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단골인양 매콤갈비를 주문했다.











윤기가 좌르르하니 군침이 절로 돌것만 같았는데

메뉴 이름처럼 매콤한 게 특징이지만

고기도 부드럽고 좀 맵다 싶을 때는

롤과 함께 먹으면 덜 맵다고

친구도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얘기를 해주는데

조금은 우습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정말 놀랍고 신기했던 것은

친구가 일러준 맛과 거의 틀린 게 없었다는 것이였다.

아무리 달달달 외웠다고 해도

먹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표현은

어쩌면 힘들 수도 있을텐데 

고기는 부드럽고 양념은 매콤하니 살짝 매운 감이 있었다.











그래도 매운 맛이 강한 것 같지는 않아서

고기만 계속 먹었었는데 먹다보니

매운 맛이 한 번에 올라와서 중간중간

롤이랑 같이 먹기도 했는데

그냥 갈비만 먹을 때랑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매콤갈비를 거의 다 먹어갈 쯤

아직 갈비가 뱃 속에서 소화도 채 되기 전에

친구는 백두대간이라는 롤을 또 주문했다.

이쯤되면 자전거 타러 천안에 갔다는 건

어쩌면 핑계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두대간이라는 롤은 다양한 종료의 롤에

연어와 아보가도가 얹어져 있었는데

연어도 부드럽고 아보가도도 부드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치알 등이

씹을 때마다 터지는 데 한 알까지 남김없이

터뜨려 먹으려고 혓바닥으로 이리저리 굴리다가

혀에 쥐날뻔 했었다.











오랜만에 벨트까지 풀르면서까지 먹어도

더는 못 먹겠어서 마지막 하나는

친구에게 양보를 했더니 

고맙다면서 한입에 다 넣어버렸다.

먹는 것도 나보다 더 먹는 것 같은데

몸에 살은 안 붙는 것 같은 친구가 조금은 부러웠다.

그러나 결코 자전거 때문만은 아닐 것 같아

자전거 사는 건 생각해보기로 했다.





 






슬슬 나갈 준비를 하려고 짐들을 주섬주섬 챙기려던 찰나

라스트 라며 주문했던 크런치다이나마이트였다.

친구는 자전거를 핑계 삼고 천안 맛집에 갔던 것이

기정 사실화 됐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친구가 먹다가 다이하는 건 아닌가하는

괜한 걱정도 들었었다.











친구에 대한 나의 걱정은 모르는지

이미 앞서 먹었던 두 가지 메뉴도

나보다 더 먹은 것 같은데도

마지막 메뉴까지 너무나도 맛있게 먹는 친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이름도 긴 롤의 맛이 궁금은 해서 

맛만 보려고 하나만 따로 옮겨왔다.











얼핏 탕수육처럼 생긴 것이 롤 위로 올라갔었는데

롤 안에도 튀김이 들어가 있어서

바삭함을 두배로 즐길 수가 있었다.


결국은 한 자리에서 3차까지 해결하고 나서

나가려는데 왠일로 기분 좋게

자기가 계산하겠다던 친구는

자기 돈 낼 때는 한번도 본 적 없었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계산을 하는데

루이스한국나기를 나오면서 친구가 하는 말이

매주 목요일마다 롤메뉴가 20% 할인 된다는 말이였다.


정말 ㄱ부터 ㅎ까지 철저히 계획하고 나온 친구였는데

배가 도저히 불러서 자전거를 당장 타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며

결국은 천안 갔던 첫날은 자전거를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끝이 났던 것 같다.





루이스한국나기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727 창연빌딩 1층

041-556-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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